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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런던은 3박 4일 내내 쨍쨍하다가 떠나는 날 아침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흐리고 축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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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다음을 스위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스위스는 아무리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음.
앞깜깜 뒷깜깜 에브리깜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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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연유에서인지 오이스터 카드 보증금은 반환이 안 된대서 그냥 기념품으로 간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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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드로 공항
파리까지 비행기로는 한 시간 정도 거리임.
도버 해협을 보고 싶었으나 역시 기내의 진동과 소음이 나를 기절하게 만듦.
또 의식을 잃고 블랙아웃 상태로 있다가 일어나니 내릴 때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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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 드골 공항
파리 입국 심사는 신기하게도 형식적인 질의응답조차도 없었음.
여권을 내밀면 스탬프만 찍어주고 통과시킴.
그건 그렇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통로에서 여기 공항 직원으로 보이는 어마무시하게 잘생긴 프랑스남을 봄.
런던은 흐렸으나 프랑스는 햇볕이 쨍쨍함 ㄱ-
샤를 드골 공항 전광판(..)
역시 인포 데스크로 가서 맵이랑 이것저것 챙기고, 내가 구글맵으로 찾은 경로를 보여주면서 표 사겠다고 함.
구글맵이 알려준 파리 시내 호텔까지의 경로는 '기차 -> 트램 -> 지하철'인데, 직원이 이거 너무 복잡하다고
그냥 철도 하나로 갈 수 있다며 형광펜으로 노선을 표시해주고 펜으로 번호를 써 줌.
직원 추천 노선으로 가기로.
철도역 자판기에서 뽑은 카르네.
서울 매트로 카드 출시 전의 지하철 티켓과 같은 종류인 듯.
공항철도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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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도착해서 철도 승무원으로 보이는 분에게 한 번 더 물어봄.
기차가 양쪽으로 두 개가 있는데 내가,
"덴페르... 로셰로...??;;"
로 갈 건데 어느 거 타야 하냐고 질문함. 직원 말하길 둘 다 그 쪽 방면이니 먼저 출발하는 걸 타면 된다고.
전광판을 확인하더니 먼저 오는 기차 플랫폼을 알려줌.
제 2외국어가 프랑스어였으나 거의 다 잊어버림. 독음하는 법은 다행히 기억이 나지만 발음이 몹시 어설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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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도착
런던 호텔보다 조금 더 비싼 곳으로 골라봤는데, 지하철역 앞이고 침대 매트가 라텍스라 매우 좋았음.
1박만 결제했기 때문에 방을 확인한 뒤 리셉션 데스크로 가 이틀 연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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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cadero
아직 6시 반이고 환함. 짐을 내려놓고 다시 바깥으로.
에펠탑이 있다는 트로카대로 역으로.
우왕 파리 간지
트로카대로역에 도착해서 출구로 나감.
출구 바로 앞에 큰 건물이 있길래 동영상을 찍어봤음.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데 갑자기 에펠탑이 튀어나와서 놀랐음;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크고도... 아름다웠음.
크다.
한참 보고 있다가 저 멀리 궁전처럼 보이는 곳까지 왕복으로 걸어보기로 하고 내려감.
여행객들이 재미있는 사진들을 찍고 있었음
가까워진 에펠탑.
가로등마다 르 파리지엔느라는 깃발이 달려있었는데, 나중에 모종의 사건으로 알게 됨.
통과해서 나올 때쯤 날이 저물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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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옹성
반대쪽 끝으로 보였던 궁전같은 건물 앞에는 이런 패널이 설치되어 있었음.
직진 본능으로 걷다보니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됨ㄱ-
입구에서 철저한 몸수색+가방수색을 거쳐 들어감.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는데.. 여튼 들어가 봄.
내부는 이런 모습.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이 천막을 열고 행사 중.
에비앙에서 새로 출시되는 주스(?)인 듯.
LG에서도 천막을 열고 뭔가 드럼세탁기를 홍보 중이었는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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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으로 도로 돌아가려는 길에, 이미 행사장이 폐쇄되어서 출구도 막힘.
어영부영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지 ㄱ-;
행사 진행 요원들은 이미 행사가 종료되어 출구가 폐쇄되었으니 나갈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함.
그럼 여기서 노숙을 하라는 말이냐. 캭.
사실 진행 요원들은 짧은 영어로, 나는 짧은 프랑스어로 대화하다보니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가 그것 뿐이었음.
다행히 영어를 조금 더 잘 구사하는 출입구 담당 요원에게 사정 설명을 하고-트로카대로 역으로 돌아가야 함-
왔던 출구로 나갈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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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의미를 모르는 모종의 행사장에서 무사히 탈출한 뒤 에펠탑으로.
불이 켜지기 시작했음.
야경.
아무 방해 없이 몇 시간이고 타워 브리지를 감상할 수 있었던 런던과는 달리, 파리의 관광지에는 잡상인들이 너무 많았음.
조금만 경치 구경을 하거나 걸음을 늦추면 셀카봉과 에펠탑 열쇠고리, 음료수 아이스박스 등을 짊어진 잡상인이 다가와
사라고 강요함.
트로카대로의 광장 역시 이들이 펴놓은 행상으로 거리가 지저분하고 발 디딜 틈이 없었음.
난간에 기대서 이어폰 꽂고 야경 좀 보려고 해도 옆에서 계속 물건을 사라고 감상을 방해하니 이건 진짜 ㄱ-
살심이 돋음.
런던 역시 관광객이 많을 텐데, 물가도 비슷한데 어째서 이렇게 거리 풍경이 다른 건지 의문이 들었음.
여튼 에펠탑은 무척 아름다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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