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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종이책인 고스트가 2년만에(..) 매진되었다.
고스트로 참가하는 마지막 행사가 끝났으니 마땅히 비밀일기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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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와 카페로 통판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판매 대비 재고 수량을 파악하고 정리해야겠다고 항상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렵고 귀찮아서 하지 못했다. 행사 참가 전에도 그간의 재고 정리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공지가 뜨고서야
남은 책 수량만 셌던 건 역시 귀찮았기 때문에 ㄱ-
재고 실물을 확인한 후에야 내가 감으로 파악하고 있던 재고와 실물 재고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풀다가 포기하고 방치중인 이삿짐 속에 한 박스 더 있는 걸지도..
그래도 인쇄소 사장님께 '책 보관법'에 대한 조언을 얻고 책을 개별 포장해서 밀봉 보관해놓은 2년 전의 나는
현명했다고 자부한다. (장기 보관이 될 거라는 걸 예감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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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부터 행사장 도착과 입장까지의 개혼돈은 이젠 익숙한 것들 중 하나이니 대강 생략한다.
이날 난 16kg에 육박하는 짐을 캐리어 끌기 귀찮다는 이유로 종이백에 담아 들고 갔는데, 지금도 어깨를 움직이면
로보캅 관절 꺾이는 소리가..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목적지의 지하철역 부근 도로변에 서서 방황하는 나를 한 분이 "*** 가시죠?"라며 미소로
이끌어주셔서 무사히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었다.
행사장 건물명으로 보아 회사지구일 것 같아서 주변에 카페가 있을 걸로 기대했는데 황량한 벌판이었다.
실내 자판기도 없었다. 여기 직원들은 모두 도시락 싸 다니며 정수기 물만 마신다는 말인가.
서울 메트로 인재개발원은 맥심 모카골드를 도입하라(..). 목캔디로 허기를 달래며 부스 세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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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부스어님과 즉석에서 합동부스를 운영하기로 크로쓰!하고 데스크를 합체했다. 어택 비비씨에서 이번 행사에
내놓은 책은 모두 8종류로, 책 진열만으로도 부스 하나당 할당된 데스크의 지름을 초과했었는데 옆 부스어님이
공간을 빌려주셔서 무사히 모두 전시할 수 있었다 히힛.
그분이 주신 일러스트와 팬시들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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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스트 책 앞에 내가 앉아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은 분들이 찾아오셨을 때 몇 마디 나눠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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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일반판과 양장본을 모두 구입하신 M님께서 주신 간식.
이런 웰빙 간식을 주신 분께 나는 감사의 뜻으로 꿈틀이를 쥐어 드렸다 ㄱ-;
이과계열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실물을 뵈니 화사하고 가녀린 분이었다. 책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니망..
주신 간식은 어제 저녁 포풍 흡입하고 호랑이 기운이 솟아났습니다. 예전에 댓글로 주신 감상문도 캐감동이었는데
피칸을 흡입하며 다시 읽다가 쓰러져 울고 말았습니다. 사...사...사... 좋아합니다 M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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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이 체육관(?)이라 장내에서 취식이 금지되어 있었다.
불금-불토를 보내고 일요일 새벽에 기어들어와서 아침을 굶고 행사장으로 왔기 때문에 정오로 접어들 무렵의 나는
탈진과 탈수 증세로 숨붙은 좀비 꼴을 하고 있었다. 화장실 갔다가 거울을 봤는데 장마철 토사유실로 묫자리에서
밀려난 시체의 얼굴이..
때마침 부스에 들른 어느 분이 콜드 주스를 주셨는데, 아주 높은 확률로 그 분은 내가 누군지도 모르시는 듯 했지만
재빨리 주스를 받아 마셨다. 탈진과 저혈당이 동시에 해결되는 느낌.. 쎘다.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주스를 받았다기보다 공공연한 절도행위에 가까웠던 것 같다.
여튼 포도주스(랄까 포도당) 한 팩으로 간신히 부스 정리를 할 때까지 버틸 수 있었다.
주스 주신 님. 이 블로그에 방문할 확률은 0%겠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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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 전에 이미 얼마 남지 않은 재고가 모두 예약되었기 때문에 대기예약을 받았는데, 양장본 대기예약이
두자리수를 넘어가면서부터는 문득 슬퍼졌다.
대기예약을 하셨다가 귀가길에 다시 찾아와서 재판 없냐고 여쭤보는 분들의 연락처를 받아 적으면서 손이
떨릴 지경.. 집에 와서 엎드려 울었다.
재판이든 뭐든 하게 되면 꼭 공지할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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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님께서 펠로용으로 사랑과 전쟁을 한 권 더 챙겨주셨고 해망재님도 신간과 M을 선물로 주셨다.
네임드 R님의 신간도 어쩌다 얻게 되어서 무척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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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님과 마녀님과 함께 한 뒤풀이가 정말로 재미있었다.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을 15분만에(..) 흡입한 뒤 카페로 갔는데, 다음날 출근때문에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는 포기하고
아이스 차이 라테를 주문했다. 인도 요리 전문점에서 후식으로 나오는 차이 라테만 마셔봤던 나는 이 날 차이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혔다. 환상적인 맛이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차이의 카페인 함량을 간과한 스스로를 반성했다.
카페인의 인과응보로 인해 뜬눈으로 밤을 새고 출근한 다음 월요일의 오후 스케줄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잤다.
이제야 그로기 상태에서 탈출해서 포스팅을 작성하는 중.
그러고보니 블로그 포스팅이 4개월만이다. (그래도 트위터에서의 활동은 나름 활발했다고 자부한다)
작년 할로윈 무렵부터 새벽 출근을 시작해서 주중에는 새벽 5시 기상 - 저녁 9시 취침을 고수하는 천재 유교수의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과 공부와 사랑과 덕질 중 덕질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 불만이다. 밥 먹고 덕질만 일삼던 꼬꼬마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데 엉, 엉, 엉.
그래도
여튼
생애 첫 종이책에게 3시즌만에 아디오스를 고하게 되어 오만가지 감정이 든다.
책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 부스에 들러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고 사...사....사... 행복하세요 응앆.

덧글
2014/03/04 16:18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2014/03/05 12:43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04 16:19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2014/03/05 12:55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04 16:40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2014/03/05 12:43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04 16:46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2014/03/05 12:56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05 09:1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2014/03/05 12:57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05 09:14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2014/03/05 12:57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05 17:02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2014/03/07 09:09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07 09:29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07 11:56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07 15:19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07 15:20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14 17:53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14 19:56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12 12:4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2014/03/13 13:36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13 13:37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14 19:56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17 13:25 #
비공개 답글입니다.2014/03/28 23:03 # 삭제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tower 2014/04/04 16:27 #
전 어택비비씨 블로그에서 니망의 아이디를 보는 순간 "동네에 숨은 남셜덕이 사는 M님이닷!!"이라고 외쳤습니다.
저도 뭔가 할 말이 많았는데 음식에 눈이 팔려서 ㄱ- 당시 배가 고파서 눈에 뵈는 게 없었다능.
다음 책은.. 입원한 김에 링거 투혼을 발휘해서 팬북을 쓰고 싶었으나 현실은 회사에서 병실로 부친 서류들을 침대 밥상에 펼쳐놓고 블루투스 끼고ㄱ- 일하는 중이라 기약이 없습니다 우애앵. 밥 먹고 덕질만 일삼던 꼬꼬마 시절로 돌아가고 싶뻐요.
여튼 기회 되면 다음에 꼭 뵈어요!
p.s- 감사해요 꺄
홍 2014/06/09 01:14 # 삭제 답글
항상 글을 재밌게 쓰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코엑스와 대치역 쪽엘 가시는 걸 보니 이웃사람같아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ㅋㅋㅋ
tower 2014/09/15 15:20 #
그나저나 성스 리뷰 때라면 벌써 4년 전이군요. 그때는 제가 4년 뒤에도 이러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 오기 전에는 정말로 코엑스와 대치, 그리고 매봉이 저의 주 출몰지였는데 요즘엔 뜸하게 가게 되어서 슬픕니다. 다들 잘 있나요? ㅠㅜ 엉, 엉, 엉.